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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 가도 우리 걸음으로…토종 IaaS를 꿈꾸다”

 

 

“대한민국에도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IaaS) 전문 중견 기업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소신이고,

그래서 남들이 리셀링의 길을 갈 때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가려고 준비했습니다.”

 

올해 초 스마일서브를 지휘하게 된 마보임 대표이사가 밝힌 포부다. 스마일서브는 데이터 센터와 서버 호스팅 비즈니스가 전문인 회사다. 지금은 인프라 클라우드 전문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있는 단계를 밝고 있다.

| 스마일서브 마보임 대표이사 

마보임 대표이사는 2002년 스마일서브를 설립한 다음 6년간 대표이사를 맡았고,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김병철 대표 이사 체제 하에서 CFO(Chief Financial Officer)를 담당했다. 그러다 최근 대표이사를 다시 맡았다. 

 

“우리 회사의 모토는 ‘더디 가도 항상 우리 걸음으로 가자’입니다. 창업 이후 지금까지 늘 더디 가도

우리의 길을 걸었습니다. 다들 외산 서버 장비를 들여와 정품 서버라고 헛소리를 해대던 때에도

우리는 자체 인력으로 ‘Made in Korea’가 찍힌 국산 서버를 만들어 서비스했습니다.

현재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도 자체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땀 한땀 우리가 만들었습니다.”

 

스마일서브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직접 인프라 클라우드(IaaS) 서비스를 운영한다. 서버와 스토리지 등 핵심 장비를 개발해 구축하고, SDN이나 오픈스택 같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근간을 이루는 기반 기술을 내재화했다. 마보임 대표이사는 IaaS 리셀링 회사로 전업하는 업체와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사업자와 국내 통신사 서비스와 비교해 우리 서비스 비용은 1/3 수준입니다.

이게 가능한 것은 인프라, 서버,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 갖춘 원가 경쟁력이 곧 고객이 자사 서비스의 원가를 낮추는데 이바지하는 것이죠.” 

 

스마일서브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안정성, 성능 그리고 원가 경쟁력을 꼽았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아윈브이(iwinv) 서비스를 2년 전 선보였다.  2019년 현재 아윈브이는 5개의 어빌리티존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1만5천개가 넘는 가상 서버를 서비스하고 있다.

 

“대형 IT 업체에 비하면 규모가 한참 작은 스마일서브가 오히려 ‘내가 조선의 클라우드’라고 외치며 줄 서기를 거부하고 독자 기술력 키우고, 우리의 길을 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시장은 주목받지 않지만 꾸준히 커나가는 단계로 보입니다. 미디어들이 클라우드를 더이상 메인으로 다루지 않을 때 중소 비즈니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하지 싶습니다. 이제는 뒷심 강한 업체가 롱런할 단계로 봅니다.”

 

| 스마일서브 iwinv 서비스의 어빌리티존 선택 화면 

 

스마일서브는 최근에 기존 서버 호스팅 서비스인 클라우드브이(CLOUDV)를 베어메탈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했다. 비용 상승 부담 없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PMI(Intelligent Platform Management Interface)를 자체 개발했다.

서버 호스팅 비즈니스를 리얼 서버 기반으로 자동화하여 설치에서 운영까지 가상화 기반의 IaaS 클라우드처럼 운영토록 하는 게 베에메탈 틀라우드 서비스다. 자동화를 기반으로 베어메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IPMI를 도입해야 한다. 문제는 자동화를 위한 IPMI가 서버 자체의 비용 상승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마보임 대표이사는 “보통 10-30%의 원가 상승을 발생시킨다”라며 “이런 이유로 많은 호스팅 기업이 베어메탈 서비스 도입을 주저한다”라고 말했다. 

 

“우리 회사의 서비스 모토는 ‘가격 깡패, 성능 깡패’입니다. 성능과 가격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로

원가 경쟁력 확보에 노력을 많이 기울여온 최상의 결과물이 IPMI 자체  개발이 아닌가 합니다.

자체 개발한 IPMI 를 기반으로 서버 설치와 운영을 자동화하여 인건비와 서버 비용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 덕에 기존 서버 호스팅을 베어메탈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마 대표이사 설명에 따르면, 스마일서브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아윈브이 IaaS 서비스는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그룹에 속하며, 클라우드브이는 아윈브이 서비스 비용의 약 1/3 가격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연구 개발 매진에 나섰다. 

“정확한 포지셔닝 전략에 따라 고객 니즈를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 골리앗들 사이에 우리 입지를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구글이나 아마존같이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니즈 중에 꼭 필요한 부분을 가격 경쟁력 있게 서비스하면서 골리앗들이 터를 잡은 시장을 탈환하는 게 목표인데요, 이미 상당수 고객이 넘어왔습니다.”

 

 

| 스마일서브 주요 서비스. (왼쪽부터) CLOUDV, iwinv 

 

최근 몇 년 스마일서브는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대세인 시대에 미래를 내다보면서 회사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공공부문 사업 영역에도 도전하고 있다. 공공 시장에 진출해 정부 관련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안 부문 정부 고시 시험를 통과해야 할 수 있다.

마보임 대표이사는 “그러나 보안 수준 통과 보다 정부가 원하는 것은 제대로 된 IaaS 클라우드 서비스여야 한다고 한다”라며 “우리는 이 분야 업력만 17년이 넘는다. 그리고 실제 운영 현장에서 현역으로 20년 이상 뛴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오픈 스택 기반의 자체 IaaS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검증받은 기술과 노하우를 정리해 정부 클라우드 보안 심사를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스마일서브는 이미 데이터센터로 ISMS 심사를 다섯 번이나 받아본 적이 있다. 이번 정부 클라우드 보안 심사 통과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좀 자세히 말하자면 우리가 준비한 정부 클라우드는 오픈 스택을 기반으로 하며 가산동에 위치한 우리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심사 준비를 위해 보안 인증을 받은 레드햇의 기술을 일부 채용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오픈 스택 버전과 100% 호환되는 것이 레드햇 외에는 없더군요.”

스마일서브는 외부 컨설팅 없이 직접 준비하고, 우리가 개발한 자체 솔루션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오는 10월 정식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 땅에서 IT 비즈니스를 한 지 20년 즈음 된 것 같습니다. 해외 기업의 솔루션이나 장비를 리셀링하면서

10년 이상 사업을 이어간 업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 국내 시장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다,

해외 본사들의 사업 전략 변화를 쫓아가기 급급하다, 

또는 불공정 계약과 갑질에 의해 국내 시장의 흐름을 놓치고 사업을 접는 회사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외산 상품을 리셀링하는 회사건 자기 상품을 파는 회사건, 결국은 자기 보폭에 맞게 꾸준히 나만의 길을 개척한 회사들이

지금까지 살아남아 대한민국 IT 산업을 이끌어왔습니다. 더디가도 우리 걸음으로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

 

 

블로터 | 이지영 기자 | 기사 원본 : http://www.bloter.net/archives/345170